에틸렌글리콜(HOCH2CH2OH)은 매우 간단한 구조를 하고 있는 유기화합물이다. 2개의 탄소 각각에
OH가 1개씩 결합되어 있는 에틸렌글리콜은 단맛이 난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여러 개의 탄소(C)
원자로 결합된 유기화합물 중에 OH가 많이 붙어 있는 분자들은 단맛이 나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글리세린, 포도당, 과당, 설탕의 분자들도 탄소마다 OH가 결합되어 있다.
그러므로 에틸렌글리콜도 단맛을 낼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절대로 단맛을
확인하려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에틸렌글리콜은 독성이 크기 때문이다. 몸에 흡수된 에틸렌글리콜은 대사과정에서
글리코릭산 혹은 더 나아가 옥살산으로 변한다. 혈액에 이들 산의 농도가 증가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틸렌글리콜로 인해서 심장 발작이나 급성 신장기능 이상이 발생한다. 동물들은
에틸렌글리콜의 단맛 때문에 설탕물처럼 생각하고 치사량 이상으로 마시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호기심에서 음료로 착각하고 마시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를 해서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어린아이가 부동액을 단맛이 나는 음료인 줄 알고 마셨다가 큰일이 난 사고도
있었고, 자동차에서 새어 나온 부동액을 핥아 먹고 죽은 동물도 있다. |